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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퍼옴] 캠핑장과 캠퍼 - 은퇴한 부부가 10년 동안 나라 밖을 살아보는 삶을 실험 중

2024.09.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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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과 캠퍼
Ray & Monica’s [en route]_213 | 캠핑장 매니저, Nate 인터뷰
*은퇴한 부부가 10년 동안 나라 밖을 살아보는 삶을 실험 중이다. 이 순례 길에서 만나는 인연과 문화를 나눈다._ 이안수ᐧ강민지
캠퍼밴을 가지고 미국동부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21년 전 여름, 캐나다 동부 여행 중에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에서 개조된 캠퍼밴으로 여행 중인 두 캠프 생활자의 차에 올라 함께 생활하면서 차량을 주거 공간으로 하면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자연 속 캠프그라운드의 삶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매력에 홀린 나는 귀국 후 바로 1962년에 만들어진 17피트짜리 에어스트림 밤비2를 구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 삶에 속아서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조차 에어스트림을 활용할 짬을 낼 수 없었다. 나의 이웃이었던 미국인 켄 타피(Genn Toffey)씨는 에어스트림을 보고 시부모님 얘기를 했다.
“시아버님께서 은퇴를 하시자 평소의 계획이셨던 에어스트림을 사서 시어머님과 함께 바로 집을 떠나셨습니다. 그 후 13년간을 미국 전역을 오가시면서 캠프 그라운드에서 생활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시아버님에게 그 캠핑트레일러가 바로 집이었습니다.”
나는 지난 20여 년간 이와 비슷한 수많은 사례에 귀를 기울이며 에어스트림 하나로 충분한 삶을 꿈꾸어 왔다. 우리 부부는 그 꿈을 지금 살고 있는 셈이다.
미시간에서 메인으로 가는 이번 미국동부여행에서 우리는 주로 이리호(Lake Erie)와 온타리오호(Lake Ontario)의 호수 변을 따서 북서쪽 길을 가고 있다.
이 거대한 호수 변에는 주립공원들이 즐비하고 캠프그라운드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밤 이 캠프장들에서 밤을 보낸다. 우리가 숙영했던 곳은 비용이 35달러에서 65달러까지 다양했다. 미국의 물가에 비해 저렴한 비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은 젊은이보다 시니어들이다. 캠프 생활자가 되기 위해서는 2가지의 중요한 요건이 충족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모터홈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와 캠핑장에서 보낼 시간이다. 이런 풀타임 캠프 생활자들은 미국 동북부에서 5월초에서 10월 말까지 운영되는 캠핑장의 시즌권을 사서 생활한다. 가정의 정원을 가꾸듯 자신의 사이트를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장식한다.
이런 전일제 외에도 주말에 RV 생활을 즐기는 가족도 상당하다. RV에 대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 미국의 가장 큰 RV산업협회인, RVIA(RV Industy Association)에 따르면 올해 미국 RV 소유가정은 약 1,120만 가구에 달한다.
우리가 이틀째 머물고 있는 노스 베이 캠프그라운즈(North Bay Campgrounds)는 풀턴(Fulton)시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앞에 큰 호수(Lake Neatahwanta)와 뒤의 숲과 트레일이 있는 빼어난 위치에 있다. 우리의 이웃 사이트 패트릭(Patrick)씨 부부는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집이 있지만 6개월 시즌권을 사서 주말집으로 활용하고 있다. 두 마리의 반려견과 고양이를 위한 놀이시설까지 만들어 두었다.
이 캠프장의 매니저인 네이트 스미스(Nate Smith)씨에게 캠프장과 캠핑문화에 대해 물었다. 네이트 씨는 이곳 풀턴에서 나고 자란 이로 이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이 캠프장에서 일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진 분이었다.
-이 캠핑장은 언제부터 운영을 시작했나요?
“1960에 개장했으니 이미 60년도 더 되었죠.”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56개의 사이트가 있습니다.
-가장 바쁜 시기는?
“특히 두 시기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7월 4일 독립기념일과 9월 첫째 주 월요일인 노동절을 앞둔 시기입니다. 각 캠핑장 모두 예약이 어렵지만 이곳은 넓은 잔디밭이 별도로 있어서 물 연결이 필요 없는 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캠핑의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요?
“집안 거실의 TV앞에 앉아 있는 대신에 야외의 청량한 공기 속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본질적인 질문을 해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하죠. 또한 휴대폰을 내려놓고 캠프파이어에 둘러앉아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도 있고요.”
-이 캠핑장의 특징은?
“풍부한 자연과 인문환경을 모두 갖춘 곳이죠. 주변이 전체 자연 속에 있어요. 숲과 그 숲을 걷는 트레일이 있고 앞의 호수에서 보트를 타거나 낚시를 즐길 수도 있죠. 또한 시즌권을 사용자에게는 자신의 보트를 부두에 계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풀턴 도심도 가까워 지역박물관인 ‘J.W. Pratt House Museum’을 방문해 이 도시의 오래된 역사에 대해서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 도시에는 1825년에 완공된, 허드슨강과 이리호를 연결하는 이리운하(Erie Canal) 시스템이 있습니다. 또한 20세기 중반부터 네슬레의 대규모 초콜릿 제조공장이 있었던 도시이기도해요.”
-이용자들은 어디서 오는 분들입니까?
“이 지역 사람들이 제일 많습니다. 뉴욕과 뉴욕주 전체에서 오시는 분들이죠.”
-RVIA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RV 소유자의 연간 평균 사용 기간은 20일이라고 합니다. 이 캠핑장에 오시는 분들의 머무는 시간은요?
“이 사이트 이용자들의 절반쯤은 시즌권으로 6개월간 이곳에 장기적으로 활용하시는 분들이고 나머지 반은 1주일에서 2주일, 혹은 하루나 이틀을 머물기도합니다.”
-캠핑장의 사람들은 한 이웃처럼 서로 인사를 건네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캠핑장의 사람들은 그동안 몰랐던 가족들과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또다른 장점같아요?
“시즌 내내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이가 됩니다. 일반 커뮤니티의 이웃과 다름이 없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파티를 하고 서로 축하하고 매일 이야기를 나눕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어릴 때 캠핑 경험이 있나요?
“물론이죠. 캠프파이어 불빛 옆에 앉아 초콜릿 머핀을 만들던 추억이 있죠.”
-이곳에도 스노버즈(snowbird)들이 오나요?
“이 지역의 겨울은 매우 춥기때문에 여름철 이곳에 머물던 스노버드라고 불리는 많은 사람들이 가을에 추워지면 플로리다쪽 남쪽으로 내려가서 그곳의 RV파크에서 머물러요. 그리고 다음해 여름에 이곳으로 돌아오죠. 철새처럼요. 은퇴하신 분들이죠. 젊은이들은 은퇴할 때까지 한곳에 갇혀서 일해요.”
-호수 건너편은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했어요.
“호수의 북쪽에 있는 나무들은 지금 색이 변하기 시작했죠. 4주쯤이 지나면 이 산의 단풍나무와 자작나무들이 색각할 수 있는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변할 것입니다. 그 시기에 이곳 사과들과 농작물들을 수확하고 축제를 엽니다.”
-캠프그라운드 이용에서 지켜야할 것은 무엇인가요?
“환경을 오염시키기 않는 것과 다른 캠퍼들을 존중하는 일이죠. 쓰레기 정리를 잘하셔야하고 플라스틱 등 환경에 유해한 것을 태워서는 안 됩니다. 밤에 소음을 만드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하고요.”

원글:  https://www.facebook.com/share/p/a9BN3R81ACpwUK7x/

댓글 (1)
  • 은덕NJ

    September 5, 2024 12:44 am

    몇년전에 이 분이 운영하는 모티프원에서 가족이 북스테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는데 페북에서 미국 여행중이신 것을 보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페북 메신저로 메세지 보냈는데 친절하게 답장 주셨네요. 제가 사는 곳 근처를 지나가게 되시면 꼭 연락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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